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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ID M1 MBOOK] 회고형식으로 돌아보는 UMID M1 사용기 1부.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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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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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09 박람회 소식을 UMPC카페와 동호회 등을 통해 소식을 접하고 있던중, 나는 놀라운 사진과 기사를 한장 보게 되었다. 나를 긴장하게 한 단 한장의 사진, 바로 위의 UMID M1 이라는 기기의 사진이었다.

 

당시만 해도 삼보에서 나온 루온모빗 이라는 모바일 기기에 정신이 팔려 이리저리 소식을 알아보던 이 M1 이라는 기기가 다행스럽게도!! 우리나라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이며, 2월중으로 발매가 된다는 소식까지 접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이미 유재석 패밀리가 광고하던 루온모빗은 안드로메다로 관심을 날려버렸고..

 

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사이트와 관련 카페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취합했다. 스펙은 놀라웠다.

 

1024*600의 해상도를 가지는 4.8인치의 터치스크린 장착

아톰 시퓨

SSD 장착

쿼티키보드

300g 대의 가벼운 무게! 장시간의 배터리 타임

 DMB 장착 / 와이브로,HSDPA 장착가능

마이크로 SD 외장메모리 슬롯 채용

블루투스 장착..

 

아.. 정말 이때 스펙을 확인하고선 정말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다른 고수분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겠지만..

삼성 Q1U, 에버런, 소니 UX를 지나오면서 (이당시에 난 UX50을 쓰고 있었다) 내가 꿈꿔오던, 그런 스펙을 가진 그런 기기가

정말로 나타나 버린 것이었다. 이 UMPC 군들은 지금의 M1에 비해도 좋은 성능을 보이지만 배터리 타임과 무게, 휴대성에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면서 차차 빌립에서도 S5, S7등의 모델이 발표되었지만 이미 M1에 매력에 꼽힌 나에게 키보드 없는 S5는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가 사용하는 목적에서 키보드가 없으면 정~말 불편하다는걸 알았기에 포기를 했을 뿐이었다. 내가 삼보 루온모빗을 버렸듯이..

 

이 제품이 발매되기를 눈꼽아 기다려 왔고, 슬슬 국내에 M1(이하 엠북)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PMP계의 포털이라 할수 있는 PMP인사이드에서 프리뷰가 뜨고 이때부터 나의 기대감은 점점 커져갔다.

 

언제인가 부터 PMP인사이드(이하 펨피) 의 MID게시판을 눈팅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 게시판은 조만간 발매될 빌립 S5와 엠북으로 인해 하루에도 몇번씩 소소한 다툼들이 일어나고 있었기에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흥미진진했다. 당시 게시판 분위기는 엠북이가 아무리 SSD를 달고 있어도 램이 512밖에 안되기 때문에 성능이 구릴것이다!! 라는 의견이 대세였다. 사람들이 MID기기라는 제품의 용도를 무시한채 S5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스펙으로 공개된 엠북이가 까이는게 매우 보기 안타까웠다. 그래서 슬슬 그 사람들 속으로 섞여 게시판에 글도 하나둘씩 쓰게 되고 리플도 달고 하면서.. 어느덧 그렇게 그 속으로 나는 흡수되어 갔다.

 

이제와 말하지만 그렇게 펨피생활을 하면서 난 UMID 사이트를 찾아가 체험단을 하게 해달라고 게시판에 글도 썼다.. 펨피에서 무조건 엠북이가 안좋다!! 라는 식으로 주장하는 몇몇분들의 의견에 절대 동조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직접 엠북이를 만져보고 그 성능을 가감없이 알려보고 싶었다. 왜냐면 나의 주장이 정말 틀렸을 수도 있었으니까. 나도 만져본적이 없는 상태에서 너무 엠북이를 맹신할 수도 없던 노릇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돌아온 답변따위는 없었다 ㅜㅜ 답변은 커녕 조회수 조차 1에서 올라가질 않았다. 아무도 읽어본적이 없단 소리다..

(추후에 듣게 된거지만 당시엔 물량이 너무 없어서 체험단 같은건 생각도 못했단다. 영업용 으로 들고 다니는 엠북이가 달랑 1대.. 펨피 리뷰에 나온 엠북이가 그 영업용 엠북이었다고...)

 

엠북이의 예판은 시작되었고 난 엠북이를 구매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계속해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하루에도 몇십번씩 고민에 휩싸였다.. 엠북의 예판에 다소 실망을 했던 차에 타 게시판에 괴로운 심정도 몇번 썼다.. 많은 이들은 엠북이 지금 사지말고 정판된 후에 결과 지켜보고 살것을 권했다.. 그러기로 했지만.. 1.33버전 30대 한정판매에 또 마음은 갈대처럼 흔들렸다.. 아 이놈의 나팔귀..

 

UX에 정을 붙여보려고 악세사리및 기본배터리 신품 등에 투자했다. 20여만원이 들었다. 하지만 눈과 손은 매일같이 펨피에서 엠북이 소식을 듣는데 매진해 있었다. UX에 손이 잘 가지 않았다..

 

그.러.던.중....!!!!!!!!!!!!

 

나에게 믿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당첨.. 당첨이다!! 펨피에서 진행한 리뷰 댓글이벤트에... 내가.. 내가 당첨되었다!!

 

(당시 나는 펨피에서 [첵바르샤] 라는 닉넴으로 활동했다. 현재 닉넴은 포유™)

 

난 정말 이게 내가 될거라곤 꿈에도 상상 못했다. 대략 경쟁률만 500:1이 넘는 엄청난 이벤트 였다. 당첨자에게는 엠북이 1대..

이글을 확인하고.. 펨피 운영자님께 쪽지를 받고.. 정말 나라는걸 실감했다...

눈물이 났다. 여태 내 일생에 이런거 당첨되본건.. 한번도 없었다.. 이런건 나하고는 상관없는 제3세계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눈물이 났다.. 너무 기뻤다..ㅜㅜ 이런 기분은.. 진짜 로또 1등맞은 사람 아니면 잘 모를거다..ㅜㅜ

 

많은 분들의 축하를 받았고, 난 내가 아는 모든 동호회에 이 소식을 자랑하며 들떴다.. 내가 그렇게 기다리던 기기를 그렇게 바래왔던 기기를 무료로 받게 된다니.. 지금도 이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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