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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MID Mbook m1 단평

오래간만의 개짓로그입니다.
오늘의 물건은 UMPC -> MID라는 용어의 대이동에 크게 일조한 바가 있는 UMID의 mbook.




원래는 '이북 리더를 구입해볼까'하는 생각에 누트 혹은 킨들dx를 알아보다가, 최근 뜨고 있는 mid류 제품을 구입하면 이북 리더를 해결하면서 x86 머신 하나가 생기는 부수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겠다는 얄팍한 생각에, 빌립 s5와 이 녀석을 저울질하다가 결국 질러버리고 말았는데-

... 산지 3일만에 팔아버렸다.

일단 주된 이유는 '이북 리더 대체가 불가능한 눈빠지는 액정', '2차 포인팅 디바이스 없음', '데이터 전송의 귀찮음'인데, 뭐 이건 개인적인 취향이니 넘어가고-

mbook을 요약해서 표현해 보자면 '의도는 좋은데 결과가 이상한 MID'
뭐가 어떠하길래 그런건지 생각나는대로 짚어보자면:

  • 일단 좋은 점들
    - 전자사전 사이즈, 320g의 우월한 무게
    - 작은 사이즈임에도 불구하고 엄지조작이 편리한 키보드
    - 팬리스에 SSD 채용 ; 무소음이다! 집어던져도 된다!
    - 1024x600의 해상도. 일단 뭔 짓이든 할만하다.

  • 의도는 좋은데, 혹은 그냥 결과가 좀 이상한 것들
    - 과감한 터치스크린 채용 -> 포인팅 디바이스가 터치스크린 뿐이라 정밀한 조작 불가, 항상 화면를 눌러대야 함
    - 자석을 이용한 상판 잠금장치 -> 잠금장치의 자석이 하판에 있다보니, usb 젠더를 꽂으려 하면 자석에 붙어버림 -_-
    - USB를 이용한 충전 -> 근데 왜 정통부 표준 24핀 단자가 아니라 이상한 20핀이냐. 결국 또 젠더를 주렁주렁 들고 다녀야 함
    - T-flash 메모리 리더 채용 -> 대체 왜 T-flash로 부팅이 안되는건데
    - DMB 내장 -> 형편없는 DMB 수신률, 바보같은 DMB 플레이어, 부끄러운 DMB 안테나 삼위일체 시스템
    - 무선랜, 블루투스 내장 -> 무선랜 버튼을 누르면 하드웨어가 '인식'되는 희한한 방식. 덕분에 버튼을 눌러보기 전에는 현재 무선랜이 동작중인지 알 방법이 없다. 게다가 성질급한 사람이 몇 번 눌렀다가는 os 미쳐버리는 센스. 게다가 무선랜이 뭔가 전송하고 있지 않을 때에는 전송속도가 1Mbps로 하락함(아마 전력절약을 위한 조치 같은데) 잘못하면 사람들이 무선랜 속도가 1Mbps인걸로 오해하게 생겼음.

  • 그냥 나쁜 점들
    - '들고 다녀야'할 mid에 왜 이런 어중간한 젠더를 제공하는지 알 수 없음. 간단한 i/o 박스(usb 포트 2,3개 정도로 확장가능한)를 제공하거나 무리해서라도 usb 포트를 달았어야 했다고 생각함
    - '들고 다녀야'할 mid에 3.5파이 오디오 단자(=표준 이어폰 단자)가 없다는게 말이 되냐!
    - 와이브로/HSDPA 내장 '향후 가능' -> 그러니까 USIM 어디다 꽂으면 되는거냐고. 뭐? 출시예정이라고?
    - 본체의 부피 반에 근접하는 거대한 어댑터.
    - 503MB의 고정 메모리 (그나마 512인데 비디오카드에 9MB 도둑맞음)
    - 삐꺼어어어억거리는 상판 래치, 울렁거리는 외관 마감 .. 하긴 저가형이었지

처음 사용하면서는 '우와!'와 '뭐야 이거!'가 교차하는 마음이었으나, 어느정도 정리를 해보고 나니 ... UMID는 이 기기를 와이브로/HSDPA 전용 단말기로 만들고 싶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니 20핀의 포석(=핸드폰용 악세사리가 호환된다)과 블루투스를 보면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결과적으로는 와이브로 채용이 늦어지다보니 기존 UMPC 컨셉으로 내놓았다가 뭔가 어색한 부분이 생긴 케이스.

그렇긴 하지만, 현재 시장에서 경쟁중인 제품 중에서 mbook의 컨셉을 동일하게 가져가는 제품이 아직 없으니만큼(현재 여러 제품이 준비중이라고 한다), 당분간은 화제의 상품 지위를 좀 더 누려주었으면 하는 생각.

... 물론 저는 쓸 생각이 없어요. 
그냥 이북 리더기나 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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